내가 안경을 처음 쓴게 유치원때니 벌써 20년이 넘었다.
안경을 쓰고 살아야 하는 것이 내 팔자려니 하고 지내다가
처음 수술을 생각했던 때가 2015년 11월이다.
그땐 괴정동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소중한빛 안과를 찾아 갔었다.
여러가지 시력검사 후에 라섹이나 안내렌즈삽입술을 상담받았으나 둘다 어려운 눈이라는 대답을 듣고
하드렌즈를 맞추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라섹은 평균 각막두께이지만 초고도근시이다보니 절삭량이 많아져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권유하지 않았다.
그리고 ICL역시 안구 크기가 작아서 공간이 여유롭지가 않아서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의사선생님이 내 눈의 곡률과 안구크기에 맞는 적합한 렌즈를 골라주었기 때문인지
내 눈이 덜민감한 탓인지 하드렌즈에 적응하는데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하루종일 렌즈착용이 어렵고, 6시간정도 착용을 하면 다음날 눈이 피곤하다는걸 느꼈다.
결국 소프트렌즈, 일회용렌즈, 2주연속착용렌즈 등 다양한 렌즈를 거쳐서 하드렌즈까지 써봤지만
내 눈에는 안경이 최고였다.
그렇지만 하드렌즈를 쓰면 난시가 같이 교정되서 편평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그러다가 친한 동생이 밝은누리안과에서 스마일라식을 했는데 경과가 좋다는 얘기를 했다.
나도 눈이 안좋으니 검사나 한번 받아보라고 해서 올해 초, 검사를 받으러 갔었다.
마찬가지의 내용.. 각막두께가 여유롭지 않아서 라식은 불가능,
라섹은 최소절삭레이저라고 불리는 mel90장비로하면 제한적으로 가능
안내렌즈삽입술의 경우도 최저공간 280마이크로미터를 남겨두어야 하는데 측정된 값이 281마이크로미터여서 권장안함
라섹을 할 경우 야간 빛번짐, 시력감퇴 등의 재발확률이 무척이나 높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절삭량이 많기 때문에 각막강화술을 꼭해줘야 한다고.. 이건 90만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총비용이 230만원정도.
비용도 생각보다 비쌌고, 라섹을 해도 어차피 안경을 쓸거다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2주쯤 전에 잠에서 꿈을 꿨다.
내용은 내가 안경을 벗은채로 잘 보고 있는 상태였는데, 안경을 쓰니 앞이 흐려져서
꿈속에서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아 내가 렌즈를 끼고 있구나 해서 렌즈를 빼고 안경을 다시 썼는데
안경을 다시 써도 앞이 잘안보이는 것이었다.
갑자기 공포감이 몰려들고 아차 하면서 깨달아지는게 내가 눈수술을 해서 이런거였는데 렌즈를 빼버렸으니 큰일났구나 하면서
병원에 빨리 가려는 상황에서 꿈이 깼다.
꿈을 깨고 나니 '아 이게 라섹수술을 해도 된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시 수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수술을 하나 대전에서 수술을 하나 별차이가 없는걸 알았고,
명안과를 누가 추천해주길래 명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았다.
아버지뻘정도 되보이는 남자원장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라식과 라섹의 차이 안내렌즈삽입술에 대한 우려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나처럼 초고도근시인 자녀가 있어서 직접 수술을 해주었는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경과가 괜찮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초고도근시의 경우 앞으로 다시 안경을 쓰게 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걸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만 수술을 진행한다고 하셨다.
물론 이후에 안경을 쓰게 되면 더 얇은 렌즈를 끼게된다.
안구건조증의 문제, 야간 빛번짐의 문제 등..
여러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오늘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자외선차단을 위한 썬글라스도 구입했고.
수술 잘 받고, 잘 회복하면 된다.
그리고 수술시 비용을 추가하면 자가혈청안약을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이걸로 며칠을 생각해봤다.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고 했던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사실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한 쪽 눈은 자가혈청안약만 넣고 다른 쪽 눈은 인공눈물만 넣는것이 아니지않는가.
결국은 선택의 문제이다.
내가 특별히 안구건조증이 심한건 아니지만, 가끔 눈이 뻑뻑할 때가 있고 수술하고 나면 그게 더 심해질거라고 하니
자가혈청안약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각막상피세포재생에 도움을 준다고도 하니까..
재수술도 불가능한 시력교정술이니만큼 정말로 수술이 잘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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