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을 해야겠구나'하고 마음먹은지 3일만에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된 탓인지
수술 후 한동안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봤던 것 같다.
특히 한 달이후 급격히 변하는 코의 모양을 보며 실망감이 커졌는데, 그마나
수술이 잘못되지는 않았다는 사실과, 병원측에서 발급한 1년내 무상케어?인지 뭔지를 해준다고 써있는 수술 보증서를 믿으며 지내왔다.
재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은 지나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가상성형후 사진- -내원했던 당시 사진-
서울에서 몇 곳의 상담을 받고,
그렇게 매력적인 곳을 찾지 못해서 그냥 대전에서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 한 후
마지막으로 들렀던 병원에서 받은 가상성형 사진이었다.
가상성형이라고 해봤자 포토샵으로 살짝 만지는 정도였지만
수술 결과가 저렇게 될거라고 하니 혹하는 마음이 생긴것이 사실이다.
마치 뭔가에 홀린것 같이 현금 350만원을 찾아와서 곧바로 수술을 했다.
수술 직후 및 한 한달여째까지는 참 만족스러웠다.
병원에 방문할 때마다 예쁘게 잘됐다고,
붓기가 빠지면서 점점 더 괜찮아지고 자연스러워 질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수술 후 얼마 되지 않아 추석이었는데,
고향친구도, 부모님도, 친척도 내가 수술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왠지모를 성취감 같은 기분이 들었던것 같기도 하다.
-한 달째 사진- -여섯 달 째 사진-
한 달째 사진만 놓고 보면, 병원 홈페이지 비포어 / 애프터사진으로 내놓아도 손색없을만큼 가상성형과 거의 유사하게 모양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매부리라인도 말끔히 가려졌고, 적당히 높아진 미간높이와 코끝의 각도..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병원을 소개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이다.
그런데 바로 옆 6달째 사진을 보면 한 달째의 모양은 사라지고 없다.
아니 이미 세 달째 방문에서부터 그 모습은 사라졌었고, 나는 병원원장과 상담실장에게 모양이 너무 달라진것 같다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이미 개선이 이루어졌고, 더이상의 개선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6개월째 방문에서 나는 분명히 재수술 상담을 원하고, 재수술이 필요할 경우 당일에 수술을 하겠다고 예약을 잡았었으나,
막상 방문을 해보니 6개월 경과상담만으로 끝났다.
미간쪽 휜 것을 교정하는 주사를 맞았고,
원장에게는 이러한 사항은 교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는 설명과
연예인들의 경우도 일부러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원래 6개월 경과 방문예정일이 2월 24일이었음, 하지만 나는 재수술상담을 위해 3월 2일로 연기하려고 했고,
병원측은 원장의 학회참석으로 인해 3월 8일에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서 3월 8일에 방문한 것임.
그러나 2월 24일에 왜 방문하지 않느냐는 병원측의 전화가 있었고,
나는 그때에도 다시 재수술 상담을 위해 병원이 알려준 날짜인 3월 8일으로 예약변경을 한 상태라고 이야기함.)
-수술전- -6개월후-
원래 내 코가 약간 휘어있는 코이긴 했다.
나도 인지하고 있던 내용이었고, 수술 전에 이야기를 들을 때도
지금 휘어있는걸 바로잡기 위해 절골을 하는 것은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기도 어렵고,
미적 개선도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원장의 말에 절골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진이 그 결과물이다.
-1개월후-
1개월 당시에, 잔붓기가 점점 빠지면서 코가 더 얄쌍해지고 반듯해보이게 될거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6개월이 더 지난 지금 코는 수술전보다 더욱 휘어보이고, 미간쪽부터 코끝까지 콧대의 모양이 )( 이런 느낌이 든다.
어쨋든 나는 수술 후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생겼고,
가상수술이나 1개월째에 비해 모양이 너무 다른것 같다고 어필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그건 붓기때문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의사는 붓기의 마술사인지도..? 정말 붓기로 저런 코모양을 만들어낸다면 말이다.
상담실장과 재수술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았더니
(비개방)코끝만 할 경우 60만원, (개방)미간만 할경우 30만원, 코끝과 미간을 같이 할 경우 9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이제 알것 같다.
코수술재료로 실리콘이 왜 대중적인지. 왜 선호되는지.
모양 내는 것이 쉽고, 그 모양이 변하지 않는 것..
물론 부작용은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알로덤을 이용한 수술을 한것이고, 모양의 개선이 이루어졌다가 흡수가 되면서 점점 그 모양을 잃어버린 것 같다.
ct촬영을 통해 알로덤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보자 했는데, 그래도 거의 구분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기억으로는 미간에 알로덤을 4mm 콧대에 2mm를 넣은것 같은데,
이게 흡수량을 감안했을 때 충분한 양이었는지 그건 모르겠다.
보통 30~50%정도 남는다고 가정하면 넉넉한 양을 넣은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병원에서는 재수술을 원한다면 3월 중순 이후로 미리 연락을 주고 내원을 하라고 했다.
비용 90만원을 들여서 재수술을 하는 것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걸까.
아니면 재수술비용 300만원을 들이더라도 다른 병원에서 하는 것이 나은걸까.
그냥 이 모양대로 적응하고 만족하고 사는 것이 나은걸까.
괜한 생각들이 많아졌다.
거울을 보면 예전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요즘은 광대모양이 너무 커보여서 광대수술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애초에 성형에 대해 생각을 했을때도, 눈코광대를 한번에 할 생각이긴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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